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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8월] 기후변화와 감염병

  • 작성일 : 20-10-14 09:34
  •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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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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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화 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2000년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변종 감염병들은 2003년 홍콩의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MERS), 서아프리카의 에볼라(EBOLA), 2015년 남미의 지카(ZIKA) 그리고 2019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0208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SARS-CoV-2)가 있다.

이들 감염병들의 특징은 병원체가 바이러스이며 특정 지역에서 박쥐와 같은 바이러스 보유 동물에게서 중간 매개체 동물(사향고양이, 낙타 그리고 숲모기등)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 및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의 세계는 글로벌 빌리지로 물적 인적교류가 활발이 이루어 졌으며 이들 감염병들은 이러한 효과(세계화)에 의해서 감염병 발생 지역(및 국가)에서 짧은기간안에 전 세계 지역(및 국가)으로 빠르게 전파 및 확산 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보건규약(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 IHR)을 통하여 감염병 발생국에서 다른 국가들로 확산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코로나 19에 대해서는 판데믹(pandemic) 선언을 통하여 확산 저지에 노력을 하고 있다.

신변종 감염병들은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훼손으로 인간이 미지의 병원체 혹은 병원체 보유 동물에 노출된 후 세계화 및 기후변화(지구온난화)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 특정지역에서 발생 후 전 세계로 전파 및 확산되어 대유행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들 감염병들중 모기 및 진드기와 같은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들의 발생 및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절지동물과 같은 매개체는 포유류와 달리 온도조절기능이 없기 때문에 기온 및 강수량과 같은 기후요소가 매개체 생활사, 분포 및 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이로 인해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절지동물의 서식 및 분포지역이 넓어지고 번식이 잘되며 이로 인해서 절지동물에 의해 매개가 되는 감염병들이 기존 발생 및 유행 지역(국가)에서 새로운 지역(국가)로 전파되어 확산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5년 남미 브라질을 중심으로 대유행했던 지카 및 동남아시아의 뎅기열은 숲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기후변화관련 대표적인 감염병들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매개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1947년 우간다 지카숲의 붉은털원숭이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이 됐으며 1954년 나이지리아에서 첫 인체 감염사례가 나왔다.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국가에서 소규모 산발적으로 발생하였으며 2015년 이전에는 남미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 및 지카 감염 환자가 확인 및 보고된적이 없었다.

브라질은 열대기후 지역으로 열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지카바이러스의 매개모기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 및 분포하는 국가이다.

2015년 브라질에서의 지카 대유행의 시작은 지카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감염자가 해외(미크로네시아)에서 브라질로 유입이 된 후 감염자에 대해서 브라질 이집트숲모기가 흡혈과정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모기로 전달이 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브라질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고있다.

또한 2015년에 브라질에서는 엘니뇨에 의해서 가뭄이 지속 되다가 갑자기 큰비가 오면서 이집트숲모기가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지카바이러스를 가지고있는 모기의 개체수가 갑자기 늘었으며 이들 감염된 모기에 의해서 지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모기와 같은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 발생 및 확산은 세계화와 기후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전 지구적인 현상인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진행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서 토착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숲모기 감염병인 뎅기열, 치킨군야와 같은 감염병들이 동남아시아의 발생국에서 국내 유입 후 토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2014년 일본에서 뎅기열 환자가 토착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다. 2014년 일본에서 뎅기열 환자발생은 뎅기열 유행 국가 여행 중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잠복기 기간중 귀국 후 동경 요요기 공원 방문했고 요요기공원에 있는 뎅기열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가 감염자를 흡혈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모기로 전달되어 감염된 후 다른 사람을 흡혈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달되어 일본에서 토착적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여름철에는 뎅기바이러스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사례처럼 토착적으로 뎅기열 환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이 있다.

쯔쯔가무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철에 주로 환자가 발생하는 활순털진드기 매개 세균 감염병이다. 쯔쯔가무시 환자수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기후변화(기온상승)가 활순털진드기의 번식 및 활동에 영향을 줘서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은 2013년에 국내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작은소피참진드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2013년에 국내에서 첫보고이후에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쯔쯔가무시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의해서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의 개체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환자도 계속 증가할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최근에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인 감염사례에서 보듯 환자의 체액 및 혈액과 직접접촉 시 감염이 가능하다.

앞에서 살펴본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관련 감염병은 뎅기열, 지카와 같이 발생 및 유행국에서 국내 유입 후 국내에서 토착적으로 발생 및 확산이 가능한 감염병들과 쯔쯔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처럼 국내 환자가 발생하는 감염병들중에서 기후변화로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들로 나눌 수 있지만 둘 다 모기와 진드기를 매개로 한 매개체 감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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